경향신문 기고 “6·10만세운동을 기념하라” 백범의 지적을 되새기다 입력 : 2022.06.08 03:00수정 : 2022.06.08. 03:02 “6·10운동을 기념하라.” 임시정부의 백범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국국민당이 1936년 6월10일 6·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선언서는 이렇게 시작했다. 정부가 6·10만세운동을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한 1년 반 전의 일이다. 사학자인 친구가 국사편찬위원회의 자료집에서 발견했다면서 선언서를 e메일로 보내왔다. 선언서를 읽는 순간 지난 2년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의문 중 하나가 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. 2018년 말 기념사업회 결성에 참여해 국가기념일 지정 등을 추진하면서도 ‘이념을 초월한 독립운동’이라는 사학자들의 말에 마음속 한구석에는 ‘진짜?’..